▲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다음주 코스피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하락과 상승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 폭으로 1970~2010 포인트를 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다음주 증시 하락요인으로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을 집었다. 반면 상승요인으로는 미국 연말 소비 시즌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을 꼽았다.

오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렌치 총리는 상원의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축소하는 개헌안을 마련해 국민투표를 제시했다. 렌치 총리는 이를 본인의 정치적 신임과 연결, 국민투표 부결 시 사임을 표명한 상황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치 개혁이라는 의도와는 달리 오랜 구조조정으로 총리 신임도가 낮아지면서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부결 시 2017년 초 조기총선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지지율 1위 정당은 유로존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로 내건 공약을 제시한 오성 운동으로 반 EU정서 확대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이탈리아 은행의 자본 확충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에는 ECB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유럽 자산 가격의 버블을 확대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ECB 보고서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그라기 총재는 유럽 대형은행 부실대출의 30% 가량이 이탈리아 은행권임을 감안,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ECB의 국채매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ECB의 적극적 대응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과 ECB의 적극적 대응 사이에서 관망세에 따른 좁은 박스권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스닥의 경우 국민연금에서 추가 자금 집행을 발표했고, 기관 순매도 추세가 둔화됐다는 점에서 수급상 안정화가 진행돼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