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이자율스왑(IRS) CCP 청산대금 추이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누적 청산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CCP 청산은 원화 이자율스왑(IRS) 거래를 대상으로 2014년 3월3일 개시했으며 2014년 6월30일부터는 의무청산이 실시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 9월18일 누적 청산금액은 100조원에 도달했고 2015년 9월30일 500조원을 넘어선 이후 11월18일 청산서비스 개시 후 약 2년9개월만에 1002조원을 기록하면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도래, 조기종료 등으로 소멸되지 않은 원화이자율스왑거래 잔고는 지난 22일 현재 642조원에 달했다.

최근 청산규모가 급증했다. 일평균 청산금액은 약 1조6000억원 안팎의 수준을 보였으나 2016년 3분기 이후 급증했고 4분기 들어 22일 현재 2조5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유럽연합(EU)이 한국거래소에 적격 CCP로 인증하고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의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청산도 증가했다. 유럽 금융회사의 청산이 크게 늘면서 올해 4분기 외국계 금융회사의 청산비중이 35.7%로 증권회사(36.7%)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성 요인 증가로 원화 이자율스왑거래 및 청산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 등을 추진하고,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원활한 CCP 청산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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