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에 2억5000만달러 투자…미래 자동차 연료는 ‘데이터’

▲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016 LA오토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미국 캘리포니아를 뜨겁게 달굴 ‘2016 LA오토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은 자신들 만의 ‘개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선다. 올해에는 완성차업계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차부터 친환경차까지 미래 자동차 산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반도체 업체 인텔이 IT업체로는 이례적으로 ‘2016 LA오토쇼’ 기조연설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IT업체들이 잇달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 다는 해석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16 LA오토쇼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2년 동안 자동운전 분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크르자니크 CEO는 사람들이 만드는 데이터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2016년 일반적인 사람들은 PC, 모바일 폰 및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하루에 650MB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 수치가 2020년이 되면 하루 15G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의 에코시스템은 데이터와 관련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세트,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텔리전스 개발 주기, 보안 등 3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해당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 및 부품 공급 업체들은 반드시 확장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곧 각각의 고유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상호 협력하고, 기술을 공유 및 습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IT업체들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자동차 산업에 뛰어 드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삼성 역시 최근 미국 전장 업체인 하만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신 모델에 반도체 칩을 납품하고 있고,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퀄컴은 지난달 에어백 등 자동차 관련 시스템에 강점을 지닌 네덜란드 NXP 반도체를 총 470억 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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