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부터 양산차까지…소비자 ‘행복한 비명’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사진=현대차
미국 캘리포니아를 뜨겁게 달굴 ‘2016 LA오토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은 자신들 만의 ‘개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선다. 올해에는 완성차업계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차부터 친환경차까지 미래 자동차 산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2016 LA오토쇼’ 개막이 임박하면서 새로 공개되는 신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를 유혹할 매혹적인 차량을 나라별로 정리해봤다.

1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오는 LA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16 LA오토쇼’에는 글로벌 무대에 데뷔하는 20종을 포함해 50종의 신차가 베일을 벗는다. 연초에 개최되는 ‘디트로이트 모텨쇼’에 비해 화제성이 낮은 행사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둔 업체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대표는 ‘현기차’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모델은 미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기준 레벨 가운데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4(Level4)를 만족한다.

아이오닉은 초기 상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부터 자율주행을 염두해 두고 만들어진 모델이다. 현대차는 기존 양산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면 레이더 주행 보조시스템의 카메라 등을 레이저레이더(LIDAR) 기술과 결합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기아차도 ‘쏘울 터보’를 북미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쏘울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 모델이다.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어울려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내달부터 쏘울 터보의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엔트리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차급에서 선두를 달리는 쏘울의 경쟁력을 이전보다 확고하게 다진다는 구상이다.

▲ 기아자동차 쏘울 터보. 사진=기아차

◆ 홈그라운드에 선 미국업체

미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현지 업체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GM과 포드, 짚(JEEP) 등 미국 브랜드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GM 쉐보레는 2017년형 스파크 악티브(Activ)를 공개한다. 국내에서 국민 경차로 잘 알려진 스파크를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크로스오버다. 휠 아치를 검정 플라스틱 재질로 강조했고, 전후 패널 디자인을 변경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루프레일이 추가되고 전용 15인치 알로이휠도 더했다. 서스펜션 세팅을 바꿔 차체가 약 1㎝ 높아졌다.

포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코스포트의 부분변경을 내놓는다. 2013년 출시한 2세대의 내외관을 최근 디자인 기조에 맞게 가다듬었다. 파워트레인은 3기통 1.0ℓ 터보와 4기통 2.0ℓ의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자동차 명가 유럽

▲ 포르쉐 파나메라. 사진=포르쉐코리아

자동차 명가가 즐비한 유럽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이 이번 LA오토쇼에 다수 참전한다.

포르쉐는 신형 파나메라를 공개한다. 세부적으로는 ▲파나메라 ▲파나메라4 ▲파나메라4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4 E-하이브리드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4S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 터보 이그제큐티브 등 6종이다. 엔진은 6기통 싱글 터보를 바탕으로 1세대 파나메라 대비 20마력 증가한 33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시장에는 2017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S650 카브리올레를 공개한다. 외관 곳곳에 마이바흐 레터링과 크롬 장식, 전용 휠을 추가해 차별화했다. 실내는 퀄팅 마감의 가죽 시트와 맞춤형 트림으로 구성했다. V12 6.5ℓ 엔진을 탑재하며, 총 300대 한정 판매한다.

아우디는 A5와 S5 카브리올레를 공개한다. 쿠페 디자인에 소프트톱을 장착한 컨버터블이다. 지붕을 여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8초, 시속 50㎞ 이하의 속도에선 주행 중에도 작동한다.엔진은 2.0ℓ와 3.0ℓ 가솔린 및 디젤을 장착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 7단 듀얼클러치, 8단 자동 등이 적용됐다. 이에 따른 최고 출력은 349마력, 최대 토크는 49.8㎏·m의 힘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전륜과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 전기차 ‘I-PACE 콘셉트’(I-PACE Concept)를 공개했다. 재규어 I-PACE 콘셉트는 새로운 재규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 SUV 전기차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은 물론, 5인승 SUV로서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재규어 I-PACE 콘셉트에 탑재된 트윈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kg.m(700Nm), 4초대 제로백(0-60mph)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90kWh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만에 500km(NEDC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 재규어 전기차 콘셉트 'I-PACE'.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역동성 돋보이는 일본

토요타는 크로스 오버 C-HR을 소개한다. 지난해 LA오토쇼에서 토요타 산하 브랜드 사이언이 출품한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만든 양산형 모델이다. 신형 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체 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하이브리드와 4기통 1.2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됐다.

닛산은 센트라 니스모를 최초 공개한다. 2013년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양산형이다. 닛산의 고성능 부문인 니스모의 고성능 기술이 대거 탑재된 게 특징이다. 니스모 튠업을 거친 4기통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188마력, 최대 24.4㎏·m의 성능을 낸다.

혼다는 10세대 시빅 Si 쿠페 프로토타입을 공개한다. 기존 시빅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제품으로 Si는 타입R과 같이 시빅의 고성능 트림을 의미한다. 상세 제원은 미정이지만 4기통 1.5ℓ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조합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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