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아이다> 포스터.

기간:2016/11/06 ~ 2017/03/11

장소:샤롯데씨어터

출연:윤공주, 장은아, 김우형, 민우혁

한 현대 박물관의 이집트 관, 두 남녀가 우연히 마주쳐 서로 끌리게 된다.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고대 이집트 암네리스 여왕의 미라가 긴 잠에서 깨어나,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귀향 항해를 준비하던 중 부하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 있고 매력적으로 보여 그의 기억에 남는다. 라다메스는 고향에 돌아와 누비아인 하인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메렙은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임을 알게 되지만 이 사실을 함구한다.

한편 라다메스의 친부이자 이집트 재상인 조세르는 아들에게 공주와의 결혼약속을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아들의 이집트 지배를 꿈꾸며 파라오 독살을 준비하고 있었다.

굴하지 않는 노예 여인과 장군의 만남

파라오가 공주와 라다메스의 결혼 예정일 공식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사랑을 키우게 된다. 그의 사랑을 믿은 아이다는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라다메스에게 도움까지 청한다.

암네리스 몰래 누비아인의 탈출을 도모하던 둘은 누비아 왕이 포획되면서 위기에 빠진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공주의 결혼식 당일 왕의 탈출을 계획하지만, 자신의 아들과의 관계를 알게 되고 분노한 조세르에게 사형을 언도받는다.

혼란스러운 사이, 라다메스를 만난 아이다는 그에게 암네리스 공주와 결혼해 두 나라 간 전쟁을 막아달라고 부탁하고, 우여곡절 끝에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결혼한다. 하지만 그때 이미 공주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라다메스는 결혼 후에도 아이디의 탈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나일강의 둑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단순한 노예가 아닌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디는 아버지인 누비아 왕은 무사히 탈출시키지만 고민 끝에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이집트에 남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런 둘에게 임네리스 공주가 결정을 내리는데….

오페라와는 또다른 매력…락·발라드 등 녹여내
단순 삼각관계 넘어 책무와 우정, 성장 담아

◆디즈니 첫 성인 뮤지컬…다양한 음악 시도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의 첫 성인 뮤지컬이다. 엘튼 존이 작곡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았으며, 오페라와는 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알앤비와 가스펠, 락,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으로 채워졌다. 특히 노예로 잡혀온 누비아 공주의 이야기를 고려해 아프리카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아름다운 선율로 토니상에서 작곡상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입체적인 이야기 구조로도 호평을 받는다. 기본 구조는 이집트의 라다메스 장군과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이집트의 속국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의 삼각관계지만, 이외에도 문명화된 이집트와 속국인 누비아의 대립, 암네리스와 아이다 사이의 우정, 암네리스의 성장과 라다메스를 괴롭히는 책무와 사랑 사이의 갈등 등도 녹아있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드라마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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