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경찰 조직 내 비인권적 행위는 절반 가까이가 같은 부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 1은 권한남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간 운영한 ‘비인권적 행위 신고 창구’ 접수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접수된 조직 내 비인권적 행위는 총 26건이다. 이 가운데 12건은 종결처리됐다. 감찰조사 의뢰 1건, 개선권고 2건, 타기능 이첩 3건, 상담종결 6건 등이다. 나머지 14건은 조사 중이다.

유형별로는 권한남용(35%)이 가장 많았다. 순찰차를 사적으로 이용한다던가 회식비를 대신 낼 것을 강요하는 사례 등이다. 폭언·욕설 인격모독(15%), 부당·불법 지시(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비인권적 행위 47%는 같은 부서에서 발생했다. 상하급 부서 간 발생하는 경우는 23%, 각 부서 간 발생한 경우는 19%로 나타났다.

비인권적 행위자는 경감(23%)급이 최다였다. 다음으로 경정(15%)과 경위(15%)가 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머지 47%는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창구 운영제도의 정착을 위한 보완 사항을 발굴하고 추가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중 효과적인 상담과 신고 접수를 위해 전문가를 초빙한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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