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광주대교구 시국미사 현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시국미사를 진행하는 등 종교단체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3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광주 동구 남동성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가 진행된다.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 부패정권 퇴진과 민주공화국 수호를 위한 천주교 공동 행동의 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시국미사에는 1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국미사는 수녀와 신자 120여명이 광주 충장로와 황금로에서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행렬이 남동성당에 도착하면 옥현진 주교의 집전으로 시국미사를 거행한다.

미사를 마친 뒤 신부와 신자들은 남동성당에서 5·18광장까지 2㎞ 남짓의 거리를 촛불을 들고 행진한다.

천주교 광주정의평화위의 시국미사는 지난해 12월28일 염주동 성당에서 ‘백남기 농민 사건 진상 규명 촉구’의 내용으로 진행됐으며 같은해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9일 동안 단식기도를 벌였다.

지난 2014년 2월10일에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사태’와 관련 시국미사를 진행했으며 거리행진까지 했다. 당시 미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구속자들의 구명과 석방을 위한 월요미사 이후 33년만 이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도 사고 당일(2014년 4월16일)부터 현재까지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 CBS와 광주 NCC·YMCA·YWCA로 구성된 기독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YMCA 백제실에서 ‘박근혜 퇴진 기독단체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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