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 발길 이어지는 백남기 농민 빈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고(故) 백남기씨 장례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 된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1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0~40명이 참석하는 대표자 회의를 열고 백씨의 장례 문제 등을 논의를 한다.

투쟁본부는 수사기관의 부검 강행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향후 행보와 장례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백씨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부검영장) 재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회의에서는 백씨 장례 방식, 시점, 장지 등과 투쟁본부의 후속 행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장지로는 광주 망월동 등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살수를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17일 동안 머물다가 지난 9월25일 숨졌다.

경찰은 백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 받고 공문을 보내거나 병력을 동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집행 시도를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투쟁본부·시민단과의 대치 끝에 무산됐다.

이후 경찰이 시민단과의 충돌 등을 우려해 부검영장 재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 표명하면서 대치 국면은 해소됐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 회의 결과를 일부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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