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녹십자지놈은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의 처방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약물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내과용 약물유전체검사’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녹십자지놈은 지난해 11월에도 약물유전체검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내과에서 자주 사용하는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아토르바스타틴, 로살탄, 암로디핀, 메트포민, 세레콕시브 등 내과 약물 맞춤형으로 추가 출시한다.

한국인의 내과 주요질병 중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순환기질환, 염증질환, 소화기질환 등에 많이 사용되는 약물 34종을 중심으로 검사를 제공한다.

약물유전체검사는 의사가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거나 처방하기 전에 약물의 대사와 연관성이 높은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검사해 생체 내 약물반응을 사전에 예측하는 선별검사다. 약물반응의 개인차를 유발하는 유전자 지표를 이용해 개인의 특성에 따라 약물별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용량을 처방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평생 단 1회의 검사만으로 약물 유전자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환자에게 더욱 적합한 약물을 처방하고, 약물의 용량을 조절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약물 부작용의 폐해는 연간 2만4000여 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그로 인해 낭비되는 의료 비용만도 1000억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녹십자지놈 유전체연구소 조은해 연구소장은 “약물 부작용 방지의 핵심은 환자가 어떤 유전자형에 속하느냐는 것을 아는데 있는데 유전체검사는 평생 유지되기 때문에 한 번만 검사해도 약에 대한 민감성과 저항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내과용 약물유전체검사 출시를 통해 효과적인 약물 처방이 가능해져서 사전에 약물 부작용을 미리 예방하고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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