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묻지마 범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아무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 공격하는 범죄행위인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자신 또는 가족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묻지마 범죄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있다’는 응답이 72.8%로 ‘없다’는 응답(27.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묻지마 범죄 불안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80.0%)이 남성(65.4%)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76.0%)에서 '불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80.9%)에서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84.2%), 학생(75.3%), 사무직(75.2%), 자영업(70.4%), 노동직(60.8%) 순이었다.

묻지마 범죄의 원인에 대해선 ‘사회적 불평등과 이에 대한 불만’(42.5%)이라는 응답이 첫손에 꼽혔다. 이어 ▲분노조절 실패(22.4%) ▲정신질환(14.2%) ▲극단적 인명경시 풍조(10.2%) ▲스트레스(6.6%) ▲음주 포함 약물남용(4.1%) 등으로 분석됐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책으로는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8.0%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33.9%), ‘정신 질환자 관리’(13.8%), ‘치안 대책 강화’(12.5%), ‘약물 남용 규제 강화’(1.8%)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40%), 유·무선 자동응답(46%) 혼용 방식으로 일부 지역 할당 병행 임의전화걸기(RDD)와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