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딸 입학특혜 감사 실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교육부가 다음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사(특검)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별감사’란 대학에서 특정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육부 감사관실이 해당 문제에 대해 감사하는 것을 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다음달 11일까지 예정돼 있던 조사를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며 “이르면 다음주 초 조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 대입제도과와 대학학사제도과는 정씨의 입학, 출결, 학칙 관련 자료를 서면으로 받아 검토 중이다.

최순실씨 국정농단을 둘러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데다 검찰과 서울시교육청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교육부는 조사를 앞당겨 마무리짓고 특별감사에 들어가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은 정씨의 고교 출결 현황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검찰은 여야가 특검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지 하루만인 27일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것은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이후 9년 만이다. 그만큼 사안을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정씨의 이대 입학·학점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를 11월초께 마무리하고 특감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질질 끌어봐야 교육부에 득될 게 없지 않느냐”며 “(감사를) 언제쯤 해야겠다. 뭐 이런 것은 11월 초에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교육부는 정씨가 입학 과정에서 절차를 어기진 않았는지,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학칙개정이 이뤄졌는지, 출석 등이 규정대로 적용됐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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