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교환, 환불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파동’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삼성그룹 내 관련 부품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갤럭시 시리즈 부품이 사업의 중요 부분을 담당하는 계열사들로서는 차기작이 나오기 전까지는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어서, 이들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점 짙어져 가는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조537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6.9% 줄었다. 매출도 47조8156억원을 기록하며 7.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부진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나마 반도체 등 사른 사업 부문의 선전에 한 숨을 돌린 분위기다.

하지만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벼랑 끝에 몰렸다. 갤럭시노트7 사태에 적자의 늪에 빠지는 등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삼성SDI은 올해 3분기 11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은 352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2900억원으로 2.3% 줄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중대형 전지는 적자폭이 감소하고 전자재료 이익 증가 등 영업 측면에서는 전분기보다 개선했다”며 “하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소형전지 부문에서 타격을 피하지 못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겨우 적자를 면한 수준. 매출은 1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8.8%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지난 3분기 카메라 모듈과 MLCC 등 주요 부품은 영향을 받았다”며 “4분기에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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