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의 파워트레인…안전사양은 한수 위

▲ 현대자동차 그랜저IG 랜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현대자동차의 사활이 걸린 ‘그랜저 IG’ 랜더링이 공개되면서 형제차인 아슬란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랜저의 세부 트림으로 통합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실상 단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개발철학을 비롯해 디자인·성능·안전성 등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신형 그랜저 외관 렌더링 이미지도 최초 공개했다.

그랜저IG의 구체적인 엔진사양과 강화된 안전사양도 공개됐다. 그랜저 IG는 개선된 람다Ⅱ 3.0GTI, 2.4 GDI, R2.2e-VGT, 개선된 세타 Ⅱ 2.4 GDI 3가지 엔진으로 출시된다. 변속기는 세타 Ⅱ에만 6단 변속기, 나머지는 8단 변속기가 실린다.

또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IG에는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이 탑재됐고 차로를 이탈할 때 조향제어를 통해 차로를 유지하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도 적용됐다.

이처럼 신형 그랜저가 상품성이 대폭 강화되면서 아슬란에 대한 단종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안전사양 모두 그랜저IG가 아슬란을 뛰어 넘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아슬란과의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랜저HG에서 빠졌던 3.3ℓ엔진이 다시 탑재돼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며 “‘현대 스마트 센스’와 같은 안전사양은 아슬란에 없기 때문에 상품성 면에서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츠 E클래스처럼 트림을 나눠 파워트레인은 공유하되 디자인에서 차별점을 두는 방향으로 통합하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의 확보가 가능해질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슬란과 그랜저는 콘셉 자체가 다른 차량”이라며 “향후 단종계획이나 통합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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