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평가·처분 손익 9863억원…흑자 33곳·적자9곳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주식투자 성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이 산반기에만 20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올린 반면, NH투자증권은 1000억원이 넘는 손실에 울상을 짓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투자매매중개업자 부문별 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법인 증권사들의 증권평가·처분 손익은 9863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별로 나눠 보면 흑자를 기록한 증권사가 33개로, 적자를 낸 곳(9개)보다 많았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증권사는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와 처분 손익은 26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액수가 2000억원을 넘긴 유일한 증권사였다.

이어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359억원, 1208억원, 118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기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처분 손익 상위 10개 증권사에는 ▲하이투자증권 932억원 ▲하나금융투자 746억원 ▲부국증권 489억원 ▲메리츠종금증권 460억원 ▲키움증권 429억원 ▲동부증권 343억원 등이 꼽혔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만 증권평가와 처분 손익에서 109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관련 손실이 1000억원을 넘긴 유일한 증권사였다.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증권이 각각 297억원, 18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하면 해당 손실이 100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처분 손익에서 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 -72억원 ▲미래에셋대우 -47억원 ▲유진투자증권 -17억원 ▲리딩투자증권 -6억원 ▲한화투자증권 -5억원 ▲도이치증권 -0.3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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