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카 타고 행진하는 아베.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일본 자민당이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일본 중의원 도쿄 10구, 후쿠오카 6구 보궐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아사히, NHK 등은 24일 개표 결과 도쿄 10구에서는 집권 자민당의 연정파트너인 공명당이 추천한 와카사 마사루, 후쿠오카 6구에서는 무소속 하토야마 지로가 각각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은 선거가 치러진 23일 밤 하토야마를 공인함으로써, 이번 보궐선거에서 2승을 거두게 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반면 야당 민진당의 렌호(蓮舫)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민진, 공산, 자유, 사민 등 야당 4당은 단일 후보를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함으로써, 차기 중의원 선거를 대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다.

도쿄 10구 보궐선거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의원이 도쿄 도지사가 되면서 공석이 생기면서 치러졌다.

와카사 후보는 고이케 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고이케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후쿠오카 6구는 자민당의 하토야마 구니오(邦夫) 전 총무상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생겼다.

하토야마 지로 당선자이다.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의 차남이다. 아사히는 하토야마 지로 후보가 일명 '조문 선거'로 승리를 이뤄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궐 선거 2승 기세를 몰아 아베 신조 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TPP)의 중의원 통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치권에서 내년 1월 중의원 해산설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시기를 놓고 정권 운영을 계속할 것으로 아사히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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