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시장과 시카고 시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영국은행가협회(BBA)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런던의 금융 업체들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수주 안에 런던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BBC 등에 따르면 안토니 브라우니 대표는 “은행가들은 EU 정치가들이 런던의 금융 지구를 허물어뜨리기 위해 영국과의 사이에 무역 장벽을 세우고 말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이날 옵서버 지 기고란에서 주장했다.

이런 장벽이 세워지면 영국 기반의 금융 업체들은 EU 전 영역의 단일 시장에서 사업을 운용할 권리를 상실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브라우니 대표는 지적했다.

브라우니는 기고문에서 “은행가들의 손이 본부 이전의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와 있다, 그들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브라우니 대표가 “중소 규모 은행은 올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형 은행은 내년 첫 분기에 움직일 기세”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안에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단일 시장의 접근이 지금처럼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EU 측은 재화, 용역, 자본 및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EU의 대원칙을 영국이 수용하지 않는 한 이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고 있다.

메이 정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찬성의 뜻이 EU 회원국 국민들의 이민 및 이주에 대한 제한에 있다고 보고 인적 자유 이동에 제동을 걸겠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이날 기고에서 브라우니는 금융 산업이 영국에서 최대 규모의 수출 산업이며 국제적으로 가장 기민한 분야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브렉시트 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 금융계가 메이 정부에 발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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