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 스크린도어 사망사건 현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경찰이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안전문) 사망사고와 관련해 목격자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목격자를 확보해 오늘 오전 9시부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별도팀을 구성해 사고 당시 전동차 안에 있었던 목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철로 쪽에는 CCTV가 없어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찰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전후로 전동차 안팎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스크린도어를 감식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2시간가량 사고 현장 승강장 안전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강장 안전문 상단에 있는 센서가 정상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이 스크린도어 센서는 일단 닫히면 작동이 차단되도록 설계됐다. 이번 사건에 스크린도어 센서 작동 여부는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사망한 김모(36)씨를 부검하고 사고 전동차를 조사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오후에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기지를 찾아가 운행이 정지된 사고 전동차의 이상 작동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려면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사고 전동차를 운행한 기관사 윤모씨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승강장 안전문 담당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CCTV 영상은 사람이 끼지 않은 것으로 보였고 전동차의 시스템에서도 사람이 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출발했다”며 “사람이 껴 있었다면 출발했겠냐”고 진술했다.

이어 “인터폰으로 신고가 와서 30초가량 열차를 세워놓았고. 그 정도라면 (김씨가)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판단했다”며 “관련 열차 정보에서도 (경보등이 울리는 등) 그런 징후가 없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검증과 목격자 확보 등을 토대로 관련 자료를 정리한 후 윤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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