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철도 파업이 역대 최장기인 24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열차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이 24일째로 접어들며 역대 최장기 파업 기록을 넘어섰으나 열차 운행률·장애건수 등 열차 운행 및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

그동안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된 지난 2013년의 23일 간 파업 때보다 파업 참가율이 높은 상황(30.5%→40.1%)에서도 열차 운행은 3년 전과 비교할 때 오히려 5.9%포인트 증가한 82.8%의 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파업 기간 사고와 장애 건수는 2013년 대비 29% 감소하는 등 안정적인 열차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대체인력을 최대 3000명까지 고려하고 있는 코레일은 이번 파업 기간 국민 불편 및 국가경제 손실 최소화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운행률을 높여 파업 4주차인 현재 KTX와 통근열차 100%, 수도권전동열차 86%, 화물열차 45.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열차별 현황에서는 100% 운행률을 보이고 있는 KTX와 통근열차는 지난 2013년 각 74.1%, 58.3%였고 화물열차도 45.5%로 38.4%였던 3년 전보다 운행율이 7.1%포인트 높아졌다.

파업 기간 열차 운행 횟수가 늘고 안정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 예고와 함께 치밀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안전운행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연말 임용 예정이던 신규직원 115명을 조기임용하고 지난달 30일부터 기간제 직원을 공모, 1차로 796명을 채용한데 이어 2차로 기간제 직원 500명을 채용하는 등 총 3000여 명까지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경력자 467명을 추가로 확보해 20일 현재 4000여명의 대체인력이 안정적 열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외부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안전혁신위원회의 자문, 대체인력 운행 전동열차에 내부직원 동승 등 안전 강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국민 불편 최소화와 안전 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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