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삼성SDI가 각종 악재들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적자의 늪에 빠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9일 삼성SD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1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도 1조322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가 처한 현재 상황은 대체로 좋지 않다는 평이다. ‘갤럭시노트7 사태’와 중국 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과 더불어 고객사 손실 분담을 위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전기차 보조금 이슈의 경우 정치적 사안의 비체계적 위험이라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재료는 태양광페이스트와 OLED재료가 선방하고 있지만 전방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2017년 하반기에나 본격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축소가 편광판사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기업 가치 때문에 투자를 고려해 볼 때라는 해석도 함께 나왔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유지한다”며 “어느새 기업가치가 7조원 아래로 내려왔는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 5조원을 감안하면 시장이 삼성SDI의 사업 가치를 2조원으로 평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7 사건과 중국 보조금 규제문제는 일시적인 사항이고, 결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고 태양광 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패널 생산면적도 2017년말부터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큰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나올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우상향 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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