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규탄 퍼포먼스. =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연대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인들은 18일 광화문광장에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태를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가 맞닥뜨렸던 예술문화계 탄압과 본질이 같은 사건으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문화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전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예술검열 반대 예술행동을 벌였다. 11월 2차 만민공동회, 12월 블랙리스트 예술가 어워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창작집단 독, 공연과이론을 위한 모임, 혜화동6기동인 등 80개 연극 단체는 이날 오후 10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블랙리스트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1만여명에 달하는 블랙리스트 추정 명단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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