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사진=경찰청

[파이낸셜투데이=이은성 기자] 500억원대 대규모 주식투자 사기를 벌인 전남 영광 에코넥스 전기차 사건의 마지막 공범으로 알려진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17일 영광 에코넥스 전기차의 비상장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소액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등 부회장 역할을 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오모(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이미 구속된 대표이사 소모(61)씨 등 7명과 함께 전남 영광군 대마산단에 ㈜에코넥스 및 에코넥스 EDD 업체를 설립한 뒤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액면가 100원짜리 비상장 장외주식을 3989명에게 주당 3000~5000원에 판매해 513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에코넥스 업체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소액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집된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회사 규모와 상장 가능성 등에 대한 교육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는 지난 2012년 7월께 에코넥스 주식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1차례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오씨는 서울에서 은신 생활을 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도 사용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가 가족들과 만나는 것을 파악하고 서울에서 오씨를 검거했다.

한편 오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에코넥스 대표이사 소씨는 지난해 5월 열린 광주고법 항소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에 따라 휴업 상태에 놓였던 에코넥스의 영광공장은 경매 절차 등을 통해 매각돼 강원도 동해로 이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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