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노서아 커피> 포스터.

기간:2016/09/27 ~ 2016/11/11

장소: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

출연:혜미, 금조, 여은, 이지유

 

“당신에게 진심이란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당신이 날 오해할까봐 겁이 났던 것뿐이야.”

“사기꾼에게 정보력은 필수 덕목이라고 누가 알려줬더라. 가비 향은 여전하네.”

커피가 처음 전해진 개화기를 배경으로 황제부터 고관대작, 사기꾼까지의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드라마가 교차하며 속고 속이는 사기극, 그리고 또 반전이 벌어진다.

외교상 통역 업무의 관리인 역관의 집안에서 태어난 ‘따냐’는 평안하고 유복한 삶을 누리던 중, 청나라 역행길에 따라간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죽었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 분명한 누명이지만, 대역죄인의 딸이 짊어지게 될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냐는 열아홉의 나이로 국경을 넘어 광활한 러시아로 향하게 된다.

가짜 명화를 팔기도 하고, 광대한 러시아 숲을 어수룩한 유럽 귀족에게 팔아치우는 등 사기를 치다 만난 연인이자 사기조직 갈범무리단의 보스 ‘이반’을 따라 조선으로 돌아온 따냐는 ‘노서아 가비’(러시아 커피)를 즐겨 마시는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바리스타가 되고, 쇠락한 황제 고종에게 인간적 연민을 느끼게 된다.

한편 이반은 조국 조선을 원망하며 고종을 상대로 마지막 한판을 준비하고, 마침내 고종 황제를 독살하려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탄탄한 역사 팩션, 뮤지컬로 재탄생

뮤지컬 <노서아 가비>는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 김탁환 작가 소설 <노서아 가비-사랑보다 지독하다>를 각색한 작품이다.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열녀문의 비밀>등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스타 작가 김탁환은 1898년 커피와 관련된 ‘고종독살 음모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고 이렇게 완성된 원작 소설은 지난 2012년 주진모를 비롯한 김소연, 박휘순, 유선 주연의 영화 <가비>로 제작, 상영된 바 있다.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이를 둘러싼 유쾌한 사기극 뮤지컬인 <노서아 가비>는 새로운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예고한다.

걸크러쉬 스타, 가왕 스타의 도전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보컬로 매력적인 음색을 인정받고 있는 혜미와 금조. 그리고 복면가왕 고추아가씨로 가왕에 오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멜로디데이’의 여인이 뮤지컬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남주 기자 njs@f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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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기간:2016/09/21 ~ 2016/12/11

장소: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출연:김병철, 박정복, 이충주, 이규형

비 내리는 밤, 라디오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흘러나오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수개월째 이어지는 동일수법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네 명의 형사가 있다. 서울에서 자원한 김반장, 엘리트 시인 지망생 김형사, 지역 토박이이자 부호인 박형사 그리고 무술 9단의 조형사. 네 명의 형사의 용의선상에 있는 세 명의 용의자는 쟁쟁하다. 정신이상자에 관음증 환자 이영철,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남현태 그리고 사건이 있던 날마다 레퀴엠을 신청한 정인규. 과연 범인은 밝혀질 것인가.

 

연극 <불효자는 웁니다>

기간:2016/09/10 ~ 2016/10/30

장소: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출연:김영옥, 고두심, 이종원, 안재모

1959년 땅끝 해남의 약봉마을. 사라호 태풍으로 남편을 잃고 최분이는 홀로 외아들 진호를 키우며 산다. 세월이 흘러 서울 유명대학의 졸업을 앞둔 진호는 자신과 결혼하면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부잣집 딸 애리의 제안을 받는다. 결국 그녀와 결혼한 진호는 부사장까지 승진하고, 그동안 여전히 시골에 살고 있는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한때 진호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헤어지고 만 여인, 옥자와 그녀를 착취하며 살아온 남자 강태가 분이를 찾아온다. 분이에게 돈을 뜯으려는 강태와 그를 말리려는 옥자가 다툼을 벌이던 중 강태가 엉겁결에 칼에 찔려 죽고, 그 순간 기차가 달려오고 기차가 지나간 자리에는 분이의 주민증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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