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들의 원자재 거래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미국 월가 투자은행(IB)이 물리적인 원자재를 직접 운반하고 거래하는 것에 대한 규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유와 같이 유출될 경우 자연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질의 경우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 이를 거래하고 싶다면 은행이 최대 400만달러의 추가 자본을 마련해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은행이 구리리 와 같은 각종 원자재를 물리적으로 보관하는 것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 규제가 도입된 뒤에도 은행이 원자재를 보관할 경우 보유하고 있는 원자재의 종류와 물량을 공개해야만 한다.

이러한 규제는 원자재 시장에서 재고량과 수요·공급을 투명하게 해 대형은행이 가격을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될 계획이다. 이번 규제는 지난해 부터 원자재 시장이 무너지면서 거론돼 왔다.

연준의 이번 발표로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던 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1.27% 하락했다. 모건스탠리(-1.36%)와 뱅크오브아메리카(-0.42%), 시티(-0.22%)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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