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선은 이제 안녕~

▲ 가수 아이유와 김창완이 소니 무선헤드폰 'MDR-1000X'를 체험하고 있따. 사진=소니코리아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애플이 아이폰7에서 이어폰 연결 구멍을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별도로 판매하기로 하면서 블루투스 등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이 국내서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IT업체들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의 올해 연말 기준 헤드셋 판매 매출 비중이 유선이 51.0%, 무선은 2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세를 이어가면 2017년에는 국내에서도 무선 헤드셋이 유선 헤드셋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2013년만 하더라도 국내 이어폰, 헤드폰 시장에서 유선 헤드폰이 34.0%, 유선 이어폰이 40.0% 정도의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유선 헤드폰이 20%, 유선 이어폰이 22%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무선 이어폰과 헤드셋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제조사들도 앞 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군도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무선 이어폰부터 주변 소리를 차단해주면서 고음질 음원을 즐길 수 있는 헤드폰까지 다양하다.

▲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신개념 코드프리’(Cord-free) 이어셋 ‘기어 아이콘X’를 출시했다.

‘기어 아이콘X’는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코드프리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연결선을 없애 긴 머리카락이나 옷에 엉킬 염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3가지 사이즈의 윙 팁과 이어 팁을 제공해 운동이나 레저 활동 시에도 안정감 있는 착용감을 선사한다.

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운동 중 스마트폰 없이 음악 감상이 가능한 단독 뮤직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약 3.5기가바이트(GB)의 자체 내장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1000곡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기어 매니저를 통해 PC와 스마트폰의 음원도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기어 아이콘X’는 피트니스 특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가속 센서와 심박 센서 탑재로 스마트폰 없이도 걷기와 달리기 운동 시간, 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 음성으로 안내한다.

또 고강도 운동 구간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변 소리듣기 모드도 지원해 야외 활동 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어 아이콘X’는 간편한 인케이스 충전을 지원한다. 충전된 전용 케이스에 제품을 넣어두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인케이스 수납으로 제품 분실이나 파손도 예방할 수 있다. 쉽고 편리한 터치 콘트롤 기능을 제공해 간편한 터치 동작만으로 통화와 음악 재생, 음량 조절 등의 주요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코드프리’ 디자인
고음질·소음차단은 ‘기본’…편의성은 덤

◆ 음질로 승부하는 LG·소니

LG전자에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톤 플러스’ 시리즈가 있다. 톤 플러스는 음향기기 전문 업체 하만카돈의 최상위 사운드 등급인 ‘하만카돈 플래티넘’(Harman·Kardon Platinum) 인증을 받을 정도로 음질이 우수하다.

사용자가 24비트 음원을 무선으로 손실 없이 수신해 CD 음질(16비트)을 뛰어넘는 고품질 음원을 즐길 수 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톤 플러스는 편의성도 갖췄다. 버튼 조작 없이 목소리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전화가 왔을 때 수신하고 싶으면 ‘통화’, 수신을 원하지 않으면 ‘거절’이라고 말하면 된다. 노이즈 제거 기능이 적용된 듀얼 마이크는 더욱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LG전자 톤플러스. 사진=LG전자

특히 톤 플러스는 목에 두르는 넥밴드(Neck band) 형태로, 머리에 두르는 헤드밴드(Head band) 형태의 기존 제품 유행을 바꿀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착용이 안정적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다는 장점을 갖춰 10만원 대 안팎의 높은 가격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이어폰·헤드폰이라도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같은 소음(노이즈)를 차단해주는 기술을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하는데 소니의 ‘MDR-1000X’는 소음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노이즈를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노이즈 컨트롤(Noise Control) 기술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헤드폰에 손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외부소리가 들리는 점이 눈길을 끈다. 헤드폰의 오른쪽 헤드 부분에 손을 대면 즉시 음악 볼륨은 줄어들고 외부의 각종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퀵 어텐션’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택시를 타거나 상점에서 계산을 할 때 불필요하게 헤드폰을 벗지 않고 바로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더불어 주변음 모드로 '일반'과 '목소리'를 지원한다. 일반 모드는 음악, 노이즈(저음), 목소리(고음)를 모두 들리게 하는 기능으로 음악이 마치 영화 속 배경 음악과 같이 재생된다. 주변 소음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환경에서 유용하다.

‘MDR-1000X’에 탑재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외부 마이크와 이어컵 안에 있는 내부 마이크가 소음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외부 소음을 거의 없애주고, 음악을 틀면 잔여 소음이 사라진다.

김재민 소니코리아 오디오마케팅팀 프로덕트 매니저(PM)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대비 비행기와 자동차, 기차 엔진 등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저음 소음에 대한 차음 성능이 높아졌다”며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중음과 고음에 대해서는 더욱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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