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부터 가상현실 기술 적용한 라인업 4종 공개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게임업체 조이시티가 발표한 신작을 두고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새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캐릭터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이나 시장 확대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더불어 이번 신작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려면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전날 성남 분당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조이시티는 모바일 게임 오션앤엠파이어, 앵그리버드 다이스와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3온3 프리스타일, 가상현실(VR) 게임 건쉽배틀2VR 등 4종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앵그리버드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식재산권(IP)과 VR기술을 접목한 신작으로 세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시각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신작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경쟁강도가 덜하고 성장 가능성도 보이는 장르와 플랫폼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 매출 성장 등의 좋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P를 활용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이시티의 전략은 경쟁이 심한 역할수행게임(RPG)장르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쟁강도가 덜한 장르, 다양한 플랫폼 진출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이 게임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콘솔 시장 등이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구글과 애플, 인텔 등이 본격적으로 VR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런 다양한 플랫폼, 비RPG게임 전략은 IP 활용 전략과 맞물려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일정 플랫폼에서 게임이 성공하게 된다면 다양한 플랫폼 경험으로 컨버전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 향후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이시티가 지속적으로 신규게임을 발표하는 것 자체도 장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IP를 활용한 게임은 기존 작품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북미, 유럽 같은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따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흥행 비즈니스인 게임 산업의 특성상 신규 출시한 게임이 모두 성공하기는 힘들지만, 무엇보다 꾸준한 게임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게임 라인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조이시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앵그리버드라는 글로벌 유명 IP 효과와 함께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며 “특히 주사위의 신이 한국, 홍콩, 일본과 같은 특정 아시아 지역에서만 인기를 얻은 것과 달리 북미와 유럽으로의 지역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작 효과가 조이시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려면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게임업종의 주가 추이가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출시 전 기대감보다는 실제 출시 이후 가능성을 보고 움직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의 신작 초기성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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