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홍보까지 자몽이면 OK

▲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 사진=미디어자몽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대기업인 A사에서 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B사. A사와 함께한다면 B사의 진일보가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B사는 홍보·마케팅에 투자할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이러한 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FT브릿지’를 기획했다. 혁신적 기술·제품을 보유했거나 개발 중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을 발굴, 대기업와 중소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26번째 주인공은 1인 미디어 시장의 떠오르는 스타 ‘미디어자몽’이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텍스트와 사진으로 시작한 1인 미디어는 현재 팟캐스트로 대표되는 음성·영상 중심으로 변화했다. 특히 초고속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대한민국 시장은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하는 문화와 어우러져 1인미디어 관련 산업이 급성장 중에 있다.

현재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도 300만 명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팟캐스트 이용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높은 수요와 좋은 환경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1인 미디어 산업이지만 아직까지는 플랫폼 등과 같은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다.

당장 방송을 시작하고 싶어도 마이크부터 카메라까지 손수 마련해야 겨우 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플랫폼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양질의 방송을 하기 위해선 턱없이 부족하다.

2013년 8월 설립된 미디어자몽은 ‘스스로 자(自), 꿈꿀 몽(夢)’이라는 의미의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이다. 팟캐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작품을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미디어자몽은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과 홍보, 광고 수익까지 멀티 인프라를 구축했다. 비디오 제작과 라디오 콘텐츠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자체 플랫폼과 웹진을 통해 콘텐츠를 개제·홍보해주며 각 콘텐츠에 붙는 광고 수익까지 창작자와 배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달 1일에는 각종 방송 솔루션을 갖춘 ‘자몽 미디어센터’를 열었다. 자몽 미디어센터는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영상 촬영·제작과 음성녹음, 편집 등 제작 인프라를 갖췄다.

자몽 미디어센터는 최대 10인까지 수용 가능한 팟캐스트 전문 방음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녹음 후 스스로 편집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돼 있어, 손쉽게 고품질의 팟캐스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 4K 제작 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을 위한 쉐어오피스 겸 비즈니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

미디어자몽은 미디어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팟캐스트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방송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로까지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열악한 환경…인프라 확보 ‘시급’
유통·광고·수익…멀티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이 완료되면 미디어자몽의 팟캐스트 플랫폼인 ‘몽팟’에 올라간다. 웹과 모바일 앱으로 연결되는 팟캐스트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에 붙는 광고 수익은 제작자와 플랫폼이 서로 공유하도록 했다. 플랫폼에는 현재 4000여개 팟캐스트 방송이 등록 돼 있으며 일 방문자수는 약 3만명 수준이다.

팟캐스트의 홍보는 회사의 1인미디어(MCN·다중채널네크워크) 전문 매체 ‘자몽’이 맡는다. 자몽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부터 MCN 사업자와 그리고 관련 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MCN 산업에 대한 급격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취재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조하고 있다. 자몽은 150여명의 칼럼니스트들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또 미디어자몽은 음향·영상 장비 솔루션 기업 ‘에이브이엑스’(AVX)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자몽은 협약을 통해 1인미디어 방송 장비 커머스 도입과 기업 사내방송 구축 솔루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AVX는 MBC와 SBS, YTN, JTBC 등 주요 방송사들의 방송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자몽의 1인 미디어 방송 솔루션 사업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나영철 AVX 대표는 “다 년간 개인 및 기업의 팟캐스트 방송과 더불어 기업의 홍보 영상 제작 경험을 통해 방송 제작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미디어자몽과 협업해 새로운 방송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1인 미디어의 포맷을 차용해 대내외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새로운 방송 포맷을 구축하려하는 개인·기관·기업이 많다”며 “지상파 및 종편 등 다수의 방송사들에 통합 방송 솔루션을 제공한 경험이 많은 AVX와 이번 협업을 통해 개인 방송뿐만 아니라 1인미디어 포맷을 갖춘 기업 사내방송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SBS 라디오와 상호 마케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자몽은 SBS 플랫폼 고릴라를 통해 유통되는 컬투쇼 등 인기 콘텐츠의 DB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자사 플랫폼 몽팟 콘텐츠들의 기획과 유통까지 지원해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김 대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1인 미디어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 방송 제작자를 위한 전문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며 “맞춤형 콘텐츠 제작은 물론 유통 서비스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해 1인 미디어 산업의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미디어는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주짐 때문에 신변잡기 수준의 방송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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