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소속 손흥민.

[파이낸셜투데이=한종민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활약의 배경으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의 부진을 꼽았다. 유럽을 대표하는 클럽들과의 경기 경험이 약이 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선발 출장,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도 경기 MOM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만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아스널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도 손흥민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매 경기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AS모나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실망스러웠다”며 “그래서 오늘은 잘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앞서 모나코와의 2016-2017 유로파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하지만 선덜랜드전에서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임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38분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을 거론하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힘겨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올 시즌에는 (팀에서의 내 위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은 환상적이었다. 기쁘다”며 “이것이 우리가 그를 기다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리우올림픽에 다녀온 뒤 손흥민은 독일 무대로 가려했다. 하지만 결국 잔류하라는 팀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자신의 자리에서 싸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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