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김종욱 찾기> 포스터.

기간:2016/06/17 ~ 2017/01/15

장소:쁘띠첼 씨어터 (컬처스페이스 엔유)

출연:선데이, 정서희, 박현지, 고은영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둘의 여주인공은 턱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비행기 안에서 시작된 운명적인 세 번의 인연으로 둘은 사랑에 빠지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한다. 그후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한국 뮤지컬 중 유일하게 영화화된 작품
사랑이 그리우면서도 두려운 여자 이야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로 소문난 여주인공 때문에 걱정이 많은 아버지는 결국 딸의 손을 잡고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는다. 여주인공은 그곳에서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를 만나고, 두 사람은 지금은 서른 초반이 됐을 추억 속의 김종욱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주인공의 ‘김종욱 찾기’에는 비밀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여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두려움’. 사실 여주인공과 김종욱은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었지만, 여주인공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과거 김종욱은 여주인공에게 자신의 주민등록증까지 건넸지만, 여주인공은 끝까지 자신의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인도 기차역에서 작별한 뒤에는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식을 것이 두려워 김종욱을 만나지 않기로 결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고, 여주인공은 오랫동안 감춰왔던 속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국내 명품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국내 명품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이름이 높다. 그 결과 한국 뮤지컬 중 유일하게 영화화가 이뤄졌으며, 희곡이나 시나리오집이 아닌 뮤지컬 각본집이 출판된 것 역시 유일하다.

<김종욱 찾기>는 또한 현재 한국 소극장 작품의 필수요소에 가까운 1인 다역 배우, 즉 멀티맨 캐릭터 유행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멀티맨이 끊임없이 다른 인물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개그 요소인 작품은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종욱찾기>의 멀티맨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인 25역 정도를 맡는다.

<김종욱 찾기>는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살린 작품으로, 실제 무대를 보면 존재감을 최대한 지운 추상적인 의자와 책상 등을 제외하면 거의 세트가 없다. 또한 음악이 중심이 되는 전통적인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연극에 노래가 중간 중간 나오는 형태에 가깝다. 실제로 약 1시간 반 정도의 공연에 넘버는 30분 정도에 불과하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는 단 세 명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연출과 각본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06년 제12회 한국 뮤지컬대상 2관왕, 2007년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4관왕, 2010년 제11회 대한민국 국회 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관객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아 오픈런과 재연 시스템의 절충안 정도인 시즌제 공연으로 약 8년간 진행됐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작품 내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도 하나의 묘미로 여겨진다.

 

연극 <클로저>

기간:2016/09/06 ~ 2016/11/13

장소:예그린씨어터

출연:배성우, 김준원, 서현우, 김소진

런던의 도심 한복판.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지만, 소설가를 꿈꾸는 댄은 어느 날 인파 속에 앨리스를 발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녀는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쓰러지고, 댄은 얼떨결에 그녀의 보호자가 된다. 곧 사랑에 빠진 그들은 동거를 시작하고 댄은 스트리퍼 출신인 그녀 인생을 소재로 글을 써 소설가 데뷔에 성공한다. 이후 댄은 책에 들어갈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 안나를 만나고 다시금 강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연극 <안녕, 여름>

기간:2016/09/06 ~ 2016/10/30

장소:유니플렉스 2관

출연:송용진, 김도현, 정문성, 최유하

서로 다른 다섯 가지 사랑의 단상과 마주하다. 사랑이 귀찮은 남자와 사랑이 필요한 여자. 연애가 어려운 남자와 연애가 제일 쉬운 여자.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챙길 줄 아는 어딘가 좀 특별한 한 남자. 사랑 앞에서 꾸밈없고 솔직한 다섯 캐릭터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박한 일상 속 이야기로 5인 5색의 사랑을 전한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