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해수역류 물바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동준 기자] 경남 통영시 정량동 동호만과 중앙동 강구안 일대에서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시간동안 해수역류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었다.

이날 통영시 정량동 중소기업은행통영지점 앞 4차선 도로와 이면도로인 종우에이원아파트~천일전기를 잇는 도로는 불어난 해수로 차량통행과 보행이 통제됐다. 통영수협 뒤편 동호만 일대 저지대와 중앙동 강구안 저지대도 해수범람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통영시는 통행금지 표지판을 부착하고 차량우회 안내 등 교통통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매년 음력 보름 때만 되면 벌어지는 물난리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택가나 모텔, 식당 등 상가의 침수방지를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해수역류 현상은 지난 16일부터 ‘한가위사리’(음력 8월 보름 전후 3~4일간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상태)의 영향으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 특히 이번 한가위사리는 일년 중 가장 조고차(바닷물이 들고 나는)가 많이 나는 7월 백중사리보다 해수역류 현상이 심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동호만 일대의 해수역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우수관거 및 호안정비, 배수펌프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며 “내년이면 완공된다”고 말했다.

매립지가 많은 통영시내 저지대는 달과 태양과 지구의 위치가 일직선상에 있으면서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음력 15일 전후 3~4일간 해수범람이 발생하고 있다. 음력 7월 15일(백중)이 평소보다 바닷물의 높이가 최대로 높아지고, 그다음 8월 보름, 1월과 2월 보름에도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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