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선보이는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GS건설이 ‘그랑’(GRAN)이라는 명칭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12일 GS건설에 따르면 ‘그랑’은 거대한이라는 뜻의 라틴어 ‘grandis’를 어원으로 하는 불어식 발음이다.

GS건설이 ‘그랑’이라는 명칭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2013년 12월 준공된 종로구 청진동의 본사 사옥 ‘그랑서울’부터다. GS건설의 머릿글자인 ‘G’와 ‘S’를 상징할 수 있는데다, 크고 웅장함을 뜻하는 단어의 의미가 잘 맞아 이름을 ‘그랑서울’로 지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빌딩 전문업체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빌딩의 월 임대료가 그랑서울이 3.3㎡당 14만21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랑서울은 이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한 결과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초구 서초동의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나서면서 단지명을 ‘서초그랑자이’로 내세웠다. 연내 관리처분계획인가가 예상되는 GS건설 시공의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사업 또한 단지명에 ‘그랑’을 붙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고시 기준 개포주공4단지는 3256가구의 새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더욱이 오는 추석 이후에는 그랑을 붙인 자이 브랜드 아파트들도 선보인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선보이는 복합단지명을 ‘그랑시티자이’로, 서울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 단지명을 ‘신촌그랑자이’로 정했다. 단지명에 그랑을 붙여 일반분양에 나서는 것은 자이 브랜드 런칭 이후 최초 사례다.

그랑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 두 개 단지들은 모두 인접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단지다.

우선 그랑시티자이는 최고 49층, 7628가구의 대규모 복합단지로 만들어지는 고잔지구 90블록의 1단계 사업이다. 이는 지금까지 안산에서 나왔던 단지들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다, 최고층이다.

신촌그랑자이 또한 1248가구 규모다. 최근 마포구 내 소규모 단지들이 많았었던 것에 비해 보기 드문 대단지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마포구에서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새로 나온 것은 2013년 이후 근 3년만의 일이다.

교육·교통 등의 입지 여건이 좋다는 점과 상품을 차별화할 계획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신촌그랑자이의 경우 이대역 역세권으로 종로·광화문, 여의도, 상암DMC 등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명문대학들이 도보권에 있다.

그랑시티자이 또한 내년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 수혜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와 자립형 사립고인 동산고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GS건설은 이러한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의 상품 구성 등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두 개 단지 모두 내부 커뮤니티시설로 수영장을 갖추는 등 커뮤니티를 고급화하고 마감재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정명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시화호 조망과 주변 녹지여건이 풍부하고 초·중·고교가 도보통학이 가능한 등 다른 장점 외에도 안산시 최대 규모, 초고층의 상징성과 고급 복합단지로 꾸며지는 단지의 이미지가 잘 맞아 그랑시티자이로 명칭을 정했다”며 “상품적으로도 이러한 명칭에 걸맞게 단지 내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수영장, 사우나, 골프시설 등을 갖춰 원스톱 생활이 가능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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