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우진 기자]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 선수 11명이 무더기로 행방불명됐다.

5일 충북지방경찰청과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께 스리랑카 주짓수 선수 K(26)씨 등 3명이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에서 머물다 숙소를 이탈했다.

K씨 등은 전날 숙소에 짐을 푼 뒤, 여권과 항공권 등 소지품을 그대로 둔 채 운동복 차림으로 사라졌다.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에 투숙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선수 A(22)씨 등 4명도 이날 오후 6시께 숙소를 나간 뒤 사라졌다.

앞서 벨트레슬링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타지키스탄 선수 4명 가운데 R(35)씨 등 3명도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연락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들과 함께 입국한 U(21)씨는 4일 오전 12시 30분께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대전광역시 신탄진 KT&G 숙소를 이탈해 잠적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숙소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발신지 추적을 못 하도록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국제로밍도 하지 않은 상태로 숙소를 이탈했다”며 “불법 체류를 목적으로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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