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씨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조사한 서미경씨 보유 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서씨가 현재 보유 중인 서울 강남 소재 빌딩을 비롯해, 경기 오산, 경남 김해 등지의 부동산 평가액이 11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씨와 딸 신유미씨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유원실업, 유기개발 등 두 회사가 보유한 서울 삼성동, 반포동, 동숭동에 소재한 빌딩 3채도 688억원으로 평가됐다.

서씨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5건으로 이 가운데 2007년 신 총괄회장에게 경남 김해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원으로 가장 크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서씨 모녀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과세당국의 눈을 피해 증여세와 양도세를 탈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세 규모는 6000억원 대. 지금까지 적발됐던 재벌가의 증여·양도세 탈루 사례 중 최대 규모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서씨를 소환하기 위한 일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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