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역점 과제로 생각해 연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주재하고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 연례협의단과 최근 한국 경제의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피치사 연례협의단은 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계부채 ▲인구 고령화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인구 고령화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문제보다 풀어나가기 훨씬 어렵다”며 “한국의 경우 내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 대책은 미흡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지금 대책을 세워도 효과가 20~30년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야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 인상 여건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고 발언한 데 이어 피셔 부의장도 연내 두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계부채는 정부 당국이 향후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하에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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