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공모주 청약이 감소하면서 전자어음 발행금액과 건수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전자어음 발행금액은 247조974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66조8550억원)보다 7.1% 감소했다.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3년 하반기(-4.6%) 이후 5분기 만이다. 이에 따라 일평균 발행금액도 전분기(2조1010억원)보다 감소한 2조490억원을 나타냈다.

발행건수도 95만221건으로 전기에 비해 3.7% 줄었다. 발행건수는 2015년 상반기(-3.5%) 이후 2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자어음은 종이 형태로 된 실물 어음과 달리 어음정보가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된 약속어음으로 2005년 1월 도입된 이래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이 감소하면서 금융보험업종 부문에서 전자어음발행이 크게 줄어 전자어음 발행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공모주 청약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101조99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9조823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증권사는 공모주 청약증거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한국증권금융은 예치된 증거금 범위 내에서 증권사 발행 전자어음을 담보로 증권사에 대한 대출을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 중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20만9024건, 9조7760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7.9%, 12.9%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자어음 관리기관(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49만8323명으로 지난해 말(48만507명) 대비 1만7816명(3.7%)이 증가했다. 이 중 발행인은 지난해 말(2만393명)보다 1.6% 늘어난 2만714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상반기에는 전자어음법 개정안 시행으로 발행인 등록이 큰 폭(86.0%)으로 늘었지만, 그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자어음법 개정안은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을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에서 자산총액 10억원 이상 법인 사업자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5%)이 가장 비중이 높았고 도·소매업(19.1%), 서비스업(16.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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