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신혜정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에서의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4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6214억원으로 3개월 전(6121억원)보다 93억원(1.5%)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의 증가폭이 컸다. 올해 2분기 수수료수익은 주식 거래대금과 개인 투자자 비중 증가로 2370억원(13.5%) 증가한 1조991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인하와 브렉시트 등 변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거래가 증가하고, 인수주선·금융자문수수료 등도 늘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70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24억원(23.9%) 줄었다. 지속적인 채권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은 1조6968억원으로 849억원(5.3%) 늘었지만, 주식관련 손실은 11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53억원(177.6%) 더 불었다.

특히 ELS 등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이 8726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판매관리비도 1088억원(6.1%)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 운용환경 악화 등 외부 충격에도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금리인상·중국 경제성장 둔화·신흥국 경기불안 등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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