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율 94%에 달하는 조립라인서 생산… 싼타페와 쏘렌토에 도전장

▲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신차 발표를 앞둔 QM6와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주말을 반납한 채 직원들이 생산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사진=르노삼성차

[파이낸셜투데이=조윤성 기자]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조립라인이 가을을 바라보는 늦더위에도 불구하고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주말을 반납한 채 조립작업을 펼치고 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발표 일주일을 앞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표정이다. 영업에서는 초기계약 물량을 3500여대까지 확보한 상태다. 주말이 지나면 계약물량이 500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전언이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혼류생산을 통해 7개 차종의 차량을 하루 평균 약 1500~2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이끌 SM6와 QM6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닛산에서 주문받은 로그까지 생산하고 있는 부산공장은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부산공장은 오전 6시부터 4시, 4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A조와 B조가 교대하며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A조의 목표 생산량은 509대였다. 목표량을 맞추기 위해 오후 2시 현재 451대를 생산해야하지만 그보다 높은 45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2만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자동차를 단일 공장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생산하고 있다. 이미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QM6(현지명 꼴레오스)의 주문물량을 만들기 위해 생산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QM6는 국내에서는 9월부터 판매되지만 이미 생산현장에서는 수출물량을 생산하면서 한 치의 결함이 없는 국내판매용 QM6를 만들고 있다.

▲ QM6(수출명 꼴레오스)는 국내에서는 9월부터 판매되지만 이미 생산현장에서는 수출물량을 생산하면서 한 치의 결함이 없는 국내판매용 QM6를 만들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자동화 94%에 달하는 무결점 생산라인에는 르노삼성차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다. 각각의 부품을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주는 무인운반차(AGV. Auto Guided Vehicle) 기술을 도입한 게 생산성을 높인 예다. 복잡한 혼류 생산 구조에도 작업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각각의 부품이 AVG를 통해 자동으로 배달된다.

또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공장 생산성을 평가하는 지수 DSTR도 1.8로 전세계 얼라이언스 공장 46개 중 최상위 수준인 4위까지 끌어올렸다.

◆QM6가 국내 SUV시장 판도 바꿀것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은 “QM6가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판매돼 디젤모델까지 확대된 SM6에 이어 QM6가 시장에서 선전하게 되면 올해 생산 목표인 25만대 달성은 물론 내수 10만대 판매로 3위 탈환을 달성,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하고 있다.

박동훈 사장이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가져온 QM6는 기흥에 있는 르노삼성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기존 QM5보다 차체가 145㎜ 커져 실내 공간이 더 넓혔다.

C자형 주간주행등(DRL)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전후면 라이팅 시그니쳐가 적용됐으며 전면에서 후면까지 곳곳에 크롬 장식이 더해졌다.

인테리어에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을 적용해 디자인·품질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 M6는 기흥에 있는 르노삼성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기존 QM5보다 차체가 145㎜ 커져 실내 공간이 더 넓혔다. 사진=르노삼성차

QM6는 강력한 디젤엔진이 독보적이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2.0 dCi 고효율 직분사 터보 디젤 엔진과 매뉴얼 모드 전환 시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첨단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모델별로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과 운전석 동승석 파워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S-Link 7 미러링 시스템 등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해 품격까지 더했다.

QM6의 가격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와 비슷한 2700만~3400만원대로 책정했다. 이들 차량과 정면승부를 통해 진정한 중형 SUV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게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의 강력한 의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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