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올해 상반기 결혼과 출산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혼인 연령층이 줄어든 데가 실업률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기피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10만2600명으로 전년동기(11만100명) 대비 6.8% 감소했다.

올해 1분기(11만2600명)와 2분기(10만2600명) 출생아 수는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상반기 출생아 수는 21만5200명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2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한 해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2005년(22만2900명)과 비교해도 7700명 가량 적은 수준이다.

이같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2005년)인 43만500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도 급락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7만2600건으로 같은기간(7만9400건) 대비 8.6% 줄었다. 1분기(7만1400명)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혼인 건수는 14만4000건으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5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혼인 연령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데다 최근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도 젊은층이 결혼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혼인건수와 가임기 여성 인구가 함께 줄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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