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평균 3457만원…상위 1~4위, SK가 ‘싹쓸이’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10대 그룹 소속 주요 회사들 중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월급을 안겨준 곳은 SK텔레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SK그룹 식구들이 직원 연봉 상위권을 휩쓸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국내 최대 유통 재벌 롯데그룹의 핵심인 롯데쇼핑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의 4분의 1을 겨우 넘는 수준에 그쳐, 국내 대기업 사원들 간에서도 임금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 소속 88개 상장사 직원들이 받은 평균 급여는 3457만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 직원들의 급여가 가장 높았다. SK텔레콤에 이어 평균 연봉 2~4위도 SK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받은 평균 급여는 6700만원에 달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은 지난해(1억100만원)에 이어 올해도 무난히 평균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이어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의 같은기간 평균 급여가 6500만원으로 많았다.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은 곳은 이들 두 회사뿐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5546만원, SK가스가 4800만원으로 뒤를 쫓았다.

이밖에 직원 평균 급여 상위 10개사는 그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주사들과 증권사들이 싹쓸이했다.

㈜LG와 ㈜GS, ㈜SK가 각각 4767만원, 4700만원, 4600만원으로 각각 5위, 7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HMC투자증권이 4700만원, SK증권이 4666만원, 삼성증권이 4626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 순위 6위, 8위, 9위를 차지했다.

반면 롯데그룹의 중심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올해 상반기 직원들에게 내준 급여 평균은 1778만원에 그쳤다. 아이리버와 SKC솔믹스 직원들의 같은기간 평균 보수도 각각 1800만원, 1966만원으로 1000만원 대에 머물렀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직원 연봉 하위 10개사에는 ▲GS리테일 2000만원 ▲삼양통상 2061만원 ▲롯데푸드 2100만원 ▲한국공항 2119만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160만원 ▲호텔신라 2200만원 ▲롯데제과 2204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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