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 모델이 17일 유가하락에 따라 원유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신한 원유선물 ETN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저성장, 저금리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대체투자로 고객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실생활에 밀접한 원자재 유가와 연계한 투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국제 유가가 폭락했을 때 원유선물 상장지수채권(ETN)에 투자한 고객이 유가 반등에 따른 고수익을 창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ETN는 상장지수펀드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채권이다. 특정지수의 수익을 오차 없이 보장하는 채권으로 금융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한다. 위험요인으로는 발행자의 신용위험도로, 운용성과와 상관없이 발행주체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제로 자사의 유가 레버리지 상품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가 지난 2월 25일 9485원으로 상장한 이후 6월에는 1만9345원의 장중 고가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약 4개월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50달러까지 상승했던 WTI(서브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최근 40달러 근처까지 조정을 보이자 고객 투자자금이 다시 한 번 원유 투자로 향하고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전했다.

신한 WTI 원유선물 ETN(H)와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H)의 잔고 증가 추세가 해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은 “지난 2월 WTI 가격이 30달러를 하회했을 때 원유 ETN 잔고가 급증했고, 유가 상승 시 차익 실현으로 줄어들었다”며 “최근 40달러 근처로 WTI 가격이 조정을 보이자 증권투자자들이 원유 ETN에 대한 투자 비중을 다시금 확대하며 불안정한 유가 시장을 투자기회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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