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임직원수 변화 표. 출처=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수가 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은 줄고 계약직은 늘어 전반적으로 증권산업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나빠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17일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의 직원 수는 모두 2만148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2만1544명에 비해 57명 줄어든 수치다.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분류된 이른바 정규직 직원은 6개월 사이 236명(1만7238명→1만7002명)이 줄었다.

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분류된 이른바 계약직 직원은 179명(4306명→4485명)이 늘어났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전체 직원수가 감소한 증권사는 ▲대신증권(-110명) ▲한국투자증권(-72명) ▲NH투자증권(-41명) ▲미래에셋대우(-26명) ▲신한금융투자(-2명)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에셋증권(+71명) ▲메리츠종금증권(+54명) ▲하나금융투자(+36명) ▲현대증권(+29명) ▲삼성증권(+4명)은 직원수가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수년 동안의 불황 속에 희망퇴직, 지점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 증권사들이 선택적 보수를 적용한 계약직 영업직원을 채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정규직은 줄고 계약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동안 계약직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10명)이었고, 이어 ▲현대증권(71명) ▲메리츠종금증권(39명) ▲하나금융투자(27명) ▲신한금융투자(16명) ▲한국투자증권(5명)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정규직과 계약직이 모두 증가했으며, 삼성증권은 계약직은 38명 줄고, 정규직은 42명 늘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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