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화폐 위안화.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세계은행이 중국에서 특별인출권(SDR) 표시 채권을 처음으로 발행하면서 위안화가 세계 화폐로 인정받는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중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SDR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통신은 중국인민은행이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인용해 세계은행이 중국 은행 간 시장에서 20억 SDR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SDR은 IMF의 운영축인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한 제3의 세계화폐다. 국제 유동성 필요는 급증하는 데 금 생산에는 한계가 있고, 달러 공급은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일 때 이뤄지며 달러 신인도가 떨어지는 딜레마도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생겼다.

세계은행도 성명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2090억원) 상당 SDR 채권을 발행하는 시기와 조건을 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DR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위안화로 상환하게 된다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중국 채권시장과 국제적인 준비통화로서 SDR에는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오는 10월 SDR 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정식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외환보유액을 달러 이외에도 SDR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통화바스켓은 국제통화제도에 있어서 기준환율을 산정할 때, 적정한 가중치에 의해 선정되는 구성통화의 꾸러미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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