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포스터.

기간:2016/06/17 ~ 2016/08/21

장소: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출연:홍광호, 케이윌, 문종원, 윤공주

아름다운 대성당 노트르담에는 집시들이 버리고 간 아이인 콰지모도와 성당을 책임지는 부주교 프롤로가 머물고 있다. 프롤로 신부에게 주워져 그의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콰지모도는 애꾸눈의 추악한 외모를 지녔으며 꼽추에 절름발이다. 그 둘 앞에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나타난다.

노트르담 성당 광장에 모여 사는 집시 무리 속에 살고 있는 에스메랄다는 춤추기를 좋아하고, 프롤로는 우연히 춤추는 그녀의 모습을 본 후 그녀에 대한 정념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프롤로는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의 납치를 명한다.

그러나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우연히 근방을 지나던 근위대장 페뷔스가 그녀를 구해내게 되고 콰지모도는 체포된다. 페뷔스에게는 플뢰르 드 리스란 약혼녀가 있지만 에스메랄다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다.

5명의 전혀 다른 인물이 그리는 인간의 욕망

한편 체포된 콰지모도는 바퀴 형틀에 묶여 고통을 당하고 갈증을 호소하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그의 주인 프롤로조차 그를 조롱하고 외면할 때 에스메랄다가 그에게 물을 주고, 콰지모도는 그런 그녀를 연정 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과 질투심에 눈이 먼 프롤로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페뷔스를 미행해 결국 그를 칼로 찌른다.

페뷔스를 찌른 프롤로는 그 혐의를 에스메랄다에게 뒤집어 씌워 그녀를 감옥에 가두고 집시의 우두머리 클로팽과 무리들을 모두 잡아들인다.

죽음의 문턱에 있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클로팽과 집시 무리들을 탈옥시키는 콰지모도.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노트르담 성당으로 피신시키고 프롤로의 명을 받은 페뷔스와 그의 병사들은 그 무리를 공격한다. 그러나 에스메랄다는 결국 프롤로에게 잡혀 페뷔스에게 인도된다.

한 여인에게 전혀 다른 사랑을 품은 세 남자
인간 내면과 중세 말 유럽 사회를 담아내다

에스메랄다가 교수형에 처해지는 동시에, 프롤로 역시 이 모든 비극의 배후에 자신이 있음을 알아차린 된 콰지모도에게 죽음을 맞는다. 타오르는 불꽃 속에 희생되는 그녀를 구할 수 없었던 콰지모도. 그는 그녀의 시신을 붙잡고 통곡을 하고 춤을 추라고 외치지만 울음은 공허하게 퍼질 뿐이며 그대로 막이 내린다.

다가설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하는 콰지모도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갈등하는 성직자 신분의 프롤로, 그리고 사랑하지만 결국은 사회적 위신과 신분 앞에서 그녀를 배신하는 근위대장 페뷔스. 하나의 여인을 두고 전혀 다른 사랑을 펼치고 갈등하는 그들과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희생이 노트르담 성당을 배경으로 어지럽게 얽힌다.

대문호 원작과 함께 명작 뮤지컬로 사랑받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극본 뤽 플라몽동, 작곡 리샤르 코시앙뜨, 연출 질 마으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 1998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을 초석으로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대형 스펙터클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게 됐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을 둘러싼 세 남자의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격변기에 처한 중세 말 유럽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충실히 담아냈다.

사람들이 꼽는 해당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대사 없이 이어지는 54곡의 노래와 음악이다. 음유시인 그랭구아르가 부르는 ‘대성당의 시대’부터 콰지모도가 교수형에 처해진 에스메랄다를 품에 안고 부르는 ‘춤추어라 나의 에스메랄다여’까지 각 곡이 전 세계에서 명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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