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 모델이 8일 오픈한 퇴직연금 ETF 매매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8일 퇴직연금 자산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퇴직연금 자산 운용의 어려움으로 작용했던 펀드 투자에 따른 주문·결제 시차가 해결돼 연금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ETF는 코스피200, 코스피5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2002년 처음 도입됐으며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등 일반적인 퇴직연금 자산은 매입과 환매 시 결제 기간이 최장 기간 9일이 소요되는 등 실시간 시장 가격 반영이 어렵지만, ETF 매매는 일반 주식투자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뤄져 신속하게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존 퇴직연금 펀드 보수 대비 10분의 1 수준의 낮은 보수와 퇴직연금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외 별도 매매수수료가 없어 기본적으로 지출비용이 경감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 도입을 위해 5개월이 넘는 전산 개발을 거쳤으며, 현재 퇴직연금의 ETF 매매는 자사를 포함한 2개사에서만 가능하고 42개 다른 사업자는 불가능하다.

오두식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기획부장은 “ETF 거래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연금가입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ETF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신한금융투자로의 이전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과 신상품 발굴을 위해 타사보다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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