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증권사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올해 말부터는 일반 투자자도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돼 헤지펀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NH투자증권이 신청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업 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기존 한국형 헤지펀드는 자산운용사 또는 자문사가 리테일을 대상으로 뮤추얼 펀드의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는 반면, 증권업의 헤지펀드는 기관투자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대체투자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며 “헤지펀드 본연의 목적에 맞는 새로운 대체투자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토러스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인가 획득을 위해 신청을 넣은 상태로,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향후 사모펀드 시장에 증권회사의 진입이 확대돼 사모펀드산업의 경쟁과 혁신이 지속적으로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연말쯤에는 일반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 접근할 수 있는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대체자산에 투자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 사모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일반투자자가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선 1억원이 필요했지만 제도 개선을 통해 500만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헤지펀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이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통상 1억원 이상의 거액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500만원 이상의 금액으로도 롱숏,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헤지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며 “사모펀드가 투자자에게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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