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일본은행이 시장에 푼 통화량이 8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400조엔을 돌파했다.

이는 경기 부양을 위한 일본 당국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여전히 물가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2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시장에 공급하는 통화량을 나타내는 본원통화는 지난 7월 말 기준 403조9463엔(4360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본원통화는 시중에 나도는 현금과,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예치한 당좌예금 잔고를 합해 일본은행이 시장에 공급한 통화량을 나타낸다.

일본은행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본원통화는 6월에 비해 91억엔 증가한 것으로, 8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2%의 물가상승률 목표 실현을 위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 완화를 계속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금융 완화에도 불구, 지난달 하순 발표된 물가상승률 통계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2%의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차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 완화 정책의 효과를 총괄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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