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3위…하나·우리·기업, 4위 두고 ‘접전’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국내 은행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 조사에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리딩 뱅크’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는 NH농협은행은 4대 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치고 많은 순위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려,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은행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 외국계와 국책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은행원이 될 수 있다면 어느 곳을 선택하겠냐는 물음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축을 벌였다. 이 조사에서도 농협은행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치며 흥미로운 결과를 보였다.

31일 <파이낸셜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온솔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은행들에 입사할 수 있다면 어느 은행의 직원이 되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은행, 신한은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8.8%, 25.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농협은행이 10.4%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7.6%, 7.2%, 7.0%의 응답률을 보이며, 4위 자리를 두고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이밖에 은행들에 대한 직장 선호도는 ▲산업은행 4.0% ▲수출입은행 3.6% ▲씨티은행 2.6% ▲제일은행·수협은행 1.4% 등 순이었다. 기타는 1.0%였다.

한편 ‘국내 은행들 중 어느 은행을 가장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4.6%가 국민은행을 꼽았다.

국민은행 다음으로 높은 신뢰도 점수를 받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같은 질문에서 신한은행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2.2%였다. 신뢰도 3위에는 14.0%를 기록한 NH농협은행이 자리했다.

4대 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신뢰도에서 농협은행에 밀려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비율은 9.2%, 우리은행은 8.0%였다.

이밖에 은행들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IBK기업은행 6.2% ▲SC제일은행 1.6% ▲한국씨티은행 1.2% ▲KDB산업은행 0.8% ▲SH수협은행·한국수출입은행 0.4% 등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1.4%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범위는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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