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NH투자증권이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의 지분 확보에 성공하면서, 고객 저변 확대의 물꼬를 틀 기회가 마련됐다는 해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대증권이 보유 중인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지분 10%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세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인터파크가 이끄는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예비인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이 지분 매각을 추진할 당시부터 NH투자증권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돼왔다.

현대증권은 KT 중심의 K뱅크 준비법인에 세 번째로 많은 자금을 투자한 주요 주주였다. 하지만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KB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K뱅크 자산관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분야의 역량을 활용, 은행·증권 연계서비스와 금융상품플랫폼 구축,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PB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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