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성남주 기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가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안전한 도시인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 지키고 싶고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 사투!

대한민국의 영화계를 이끄는 초호화 배우 군단이 <부산행>을 위해 뭉쳤다. 바로 공유와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연기파 배우부터,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 블루칩까지 <부산행>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화려한 라인업을 예고한다. 이 모든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유가 맡은 ‘석우’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서서히 딸 ‘수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인물로 분했다. 아수라장이 된 KTX 안에서의 액션과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는 생존을 위한 절박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정유미는 긴급 상황 속에서 침착하고 빠르게 사람들을 돕는 ‘성경’ 역을, 마동석은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화’ 역을 맡았다.

특히 마동석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놀랍게 소화했다. 충무로의 블루칩 최우식과 안소희는 고등학교 야구부 에이스 ‘영국’과 야구부 응원단장 ‘진희’를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최우식과 안소희는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재난을 믿지 못한 채 혼란을 겪는 고등학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놀라운 비주얼과 넘치는 스릴
국내 재난 영화의 新패러다임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그간 국내에서 선보였던 재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KTX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돼 보는 이들에게 긴박감과 짜릿함을 전달한다. 또 재난 상황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감정과 이기심, 사회적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한 각 캐릭터들의 사투는 관객들로 하여금 각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초청

영화 <부산행>은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전에는 홍상수 감독과 김기덕 감독, 박찬욱 감독 등 대한민국 예술 영화를 표방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칸 국제 영화제에 주로 초청됐기 때문에 국내 블록버스터 프로젝트의 초청은 이례적이다.

<부산행>은 <괴물>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에 초청받은 대한민국 대표 상업영화로서 국내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부산행>이 초청받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스릴러와 공포, SF, 액션 등 장르 영화 중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영화들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과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창 감독의 <표적>, 홍원찬 감독의 <오피스>에 이어 <부산행>이 5번째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이미 <돼지의 왕>으로 제 65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며 대한민국 감독의 세대교체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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