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뒷편에 대규모 국제컨벤션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은 4일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기본구상안'을 공동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구 봉래2가 122번지 일대 5만5826㎡에는 7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총면적 5만㎡ 이상의 회의실, 2만6500㎡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업무시설, 호텔, 레지던스형 숙박시설, 쇼핑 및 지원부대시설도 건립된다.

건폐율은 80% 이하, 용적률은 750% 이하, 높이는 150m 이하, 최대 가능개발 총면적은 29만5000㎡ 이하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문화광장, 역사광장 등 옛 서울역사와 어울리는 8개 광장이 조성되고, 철도 선로를 위를 덮은 공원이 생겨 서소문공원과 연결된다.

의주로를 횡단해 경관을 해치는 서울역 고가도로는 철거된다. 대신 동서관통도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도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내년 사업방식을 결정한 후 설계 등을 거쳐 2010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완공은 2014년으로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코엑스, 세텍 등 강남지역에 컨벤션시설이 편중된 점을 감안, 강북지역 컨벤션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삼기위해 서울역을 사업 대상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발을 통해 낙후됐던 주변지역 정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제적 파급효과 및 관광유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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