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승민 기자] 미국 금융시장이 영국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만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후폭풍이 미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과 영국의 금융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긴밀하므로 브렉시트로 인한 직접적인 무역거래 손해보다 금융적인 ‘전염(Contagion)’이 더 위협적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 경제성장 둔화가 미국 무역에 주는 피해를 무시할 수 없지만, 이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충격일 것”이라면서도 “금융거래 부작용 위협은 이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의 영국에 대한 노출액은 9190억달러(약 1059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그 어떤 나라의 단일 국가에 대한 노출도보다 더 큰 수치다.

또한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영국 은행권이 미국에 청구할 수 있는 금액은 총 1조4000억달러(약 1613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완만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에 빠지면서 미국에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하반기 경제 성장률을 2.25%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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